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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날 _해당되는 글 1건
2011.04.19   2차 이삿날 

 

2차 이삿날
+   [일상]   |  2011. 4. 19. 23:49  
임시 이사때 가져간 생필품을 빼고 큰짐들을 아침에 사다리차와 용달을 불러 실었다.
사다리차는 1시간 쓰는데 7만원, 2.5톤 용달은 고창군 부안면까지 25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아, 거기다 서울에서 짐싣는것과 고창에서 짐내리는 것은 별도로 3만원이 더 지출되었다.
모든 짐을 꾸리고 저번보다 많은 식구들과 이웃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이제 정말 귀농의 길에 (빼도박도 못하게) 접어든 것이다. ㅋ

고창으로 내려가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는데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차가 없어 한산해 시간도 적게걸리고 운전도 편하다.
화곡동 집에서 고창까지 대략 3시간 안팍이 걸린다.

고창집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누렁이.
이녀석은 자동차나 자전거같은 빨리 달리는 것들을 좋아한다.
내차나 대장님 차가 들어오면 차바퀴 바로 옆으로 달려들어 같이 달린다;
대장님은 익숙해지셔서 신경안쓰고 그냥 운전하시는데 나는 불안해서 바로 정지하고 좌우 살피며 이녀석이 어디있는지 파악하고서는 달팽이 마냥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콩이는 사람외의 동물들은 싫어한다 --;;
누렁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별로 반갑지않은 눈치.

누렁이를 피해 주인에게 안겨버리는 콩이.



불쌍한 누렁이는 한참을 이렇게 콩이만 쳐다보고있었다.

고창에 도착해 내차에 싣고온 짐들을 이리저리 정리하고 있으니 동네분들이 몇몇 지나가시다가 들러서는 반가워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짐가지러 서울간다더니 몇일이 지나도 안와서 그대로 안오는지 알았단다. ㅋ
요즘은 귀농에 대한 관심들이 많은데 무턱대고 내려왔다가 힘들다고 도망치듯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거 같다.

얼마후에 이삿짐을 실은 용달차가 도착했다.
결혼하고 잠깐 3년정도는 나가살았었는데 나중에 본가로 들어와 살아서 우리짐은 많이 간소한 편이다.
큰짐이래봐야 장농두짝과 책장두개 그리고 세탁기. 그외는 자질구래한 박스짐들이 대부분..



짐을 풀어 내리는데 가구며 책 등등에 용달에 실으면서 생긴 상처들이 많이 보였다.
비용을 아낄려고 포장이사를 안했는데 다음번부터는 비싸더라도 포장이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이삿짐을 정리했지만 티도 안난다.ㅠㅠ

안에 들여놓은 짐들, 대부분이 책들이다.
워낙 책을 좋아해 애지중지 포장했는데 책에도 약간의 상처들이 생겨 눈물이 난다 ㅠㅠ


밀집모자는 고창장날 사온것이다.

밖에 정리를 기다리며 대기중인 짐들도 잔뜩이다 ㅠㅠ


오래된 집이라 천정이 낮아 장을 겨우겨우 넣었다.


정신없는 통에 책상바닥위에 대피하고있는 콩이.


저녁으로는 어제 서울에서 동생이 사다준 신림동 매운 짬뽕을 데워서 먹었다.
신림동에서 유명한 짬뽕집이라는데 포장은 국물이 따로 되어있고 면은 생면이라 하루가 지나도 상관이 없단다.
암턴 짬뽕을 끓이는데 매운 냄새때문에 계속 재채기가 나왔다.



국물을 떠먹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입에서 불이 나온다.
면을 한젓가락 건져먹었다. 그리고 바로 젓가락을 놨다.
너무너무 매워서 정신이 어질어질하고 바로 속이 아팠다.
별수없이 나는 따로 라면을 다시 끓여서 먹었는데 그래도 계속 속이 아프다.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오여사는 맛있다고 무지 잘먹는다. 괴물.
쓰린 속을 부여잡고 힘들게 잠들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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