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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_해당되는 글 1건
2011.04.21   농부 첫미션 

 

농부 첫미션
+   [품팔이]   |  2011. 4. 21. 21:15  
어제 미나리아주머니가 주신 미나리를 반죽에 섞어 미나리전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찍는걸 잊고 거의 다 먹고서 나중에야 촬영;;)


오전에 드디어 인터넷이 연결되었다.
그런데 인터넷속도가 좌절.. ㅠㅠ
망사정상 800k밖에 안나온단다.
100메가급이 안되서 10메가라도 신청한건데 1메가도 안된다니 왠지 모뎀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시험삼아 영화한편을 다운받아봤는데 정말 좌절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모뎀때처럼 다운로드 걸어놓고 잊고있으면 된다;;

어제 고추밭 작업이 오늘 있으니 시간되면 와서 일좀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짐정리를 조금하다가 점심을 차려먹고 집 뒷편 언덕에 있는 대장님의 고추밭으로 올라갔다.
귀농후 첫번째 미션인 셈이다.

[보너스? 사진] 마당에다 X싸고있는 콩이녀석 ㅡ.ㅡ
(강아지라도 사생활보호를 철저히 배려해주는 착한 주인!)

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가 없지 않지않을수도 있지않음을 밝힘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드디어 첫농촌일에 참여한 오여사.


로터리 작업중인 대장님.


오후 3시경 오후참을 먹었다.

여기선 참을 두번 먹는다. 오전 10시반에 한번 오후 3시에 한번.
거기다 점심까지 먹기때문에 집에서 먹고나온 아침과 저녁에 집에서 먹는 밥까지하면 5끼를 먹는것이다.
엄청나다고 생각되겠지만 실제 일이 고되기때문에 금방 소화가 되버려서 하루 3끼 먹는거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허기가 진다.


참먹으러 가면서 남겨진 삽들

고추모종을 나르고있는 오여사.


콩이를 혼자 남겨놓으니 마구 짖어대서 할수없이 밭에 데려왔다.

이리저리 졸졸 쫓아다니다가 지쳤는지 한쪽 구석에 이렇게 퍼져있었다.

일을 다 마치고 5시20분쯤 오후참을 먹었다.

일을 하다가 참이나 점심을 먹을땐 이렇게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앉아 먹는다.
처음이라서인지 왠지 피크닉온거같은 들뜬 기분이었다.


떡을 좋아하는 대장님댁 손녀딸 예빈이
처음에 나를 볼때는 무섭다고 도망을 다녔다.
산발한 퍼머머리가 무슨 대마왕처럼 보였나보다 -0-;;;

고추밭 일은 다 끝이 났는데 이장님께서 논에도 같이 가서 위치도 확인하고 일도 좀 배우자고 하신다.
이장님 차를 타고 논으로 이동했다.
옆집 대장님이 하시는 논인데 300마지기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동네 이장님.
72세의 연세이신데 엄청 정정하시다.
하긴 지인의 말로는 자기 아버지가 쉰이 넘은 연세인데 동네 청년회장이시란다. ㅋ
바닥고르는 작업을 한두시간 작업한거 같은데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다.
일자체가 힘든건 아니었지만 워낙 움직이는걸 귀찮아 한덕에 몸이 굳어서 더 힘들었던거 같다.

논일을 마치고 다시 대장님댁에서, 함께 일한 어르신들과 간단한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런자리는 꼬박 참석하는게 아무래도 얼굴익히기도 좋고 자주 대할수록 정도 들고하니 빼지않고 참석했다(기 보다는 본심은 술자리가 욕심났다고 말못함 ㅋ)
술안주로 나온 요리는 오리제육볶음?인데 오리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깔끔하니 감칠맛나고 훌륭했다.
간간히 간을 한 조개탕도 함께 나와 몇잔의 소맥을 뚝딱 해치웠다.
다행이면서도 좋았던것은 이곳 어르신들은 대부분 소맥(소주+맥주)를 드신다는 것이다.
예전에 전남쪽에 계시는 고모부님들도 다 그렇게 드시는걸보니 아마도 전라도 자체가 소맥을 선호하는 거 같다.
사실 내가 소맥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그때 고모부님들과 한잔했을때 소맥이 입에 맞아서였다.
아무튼 그러한 내 기호가 여기서 딱 들어맞으니 다행이면서도 좋았다는 것이다.
농사일이라고는 오늘 처음 조금 해보았는데 어르신들이 이쁘게 봐주시고 일도 잘한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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